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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니 법인 불완전판매 피해 교민들, 한국 금감원 앞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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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8, 2021, 17:02:20

“‘원금 보장’ 직원 말 믿고 가입..하나은행, 구제책 마련해야”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판매한 현지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 상품에 가입했다가 2년 4개월째 450여억원이 묶인 교민 460여명의 대표자들과 변호사가 18일 한국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민들은 한국 금융기관인 하나은행을 믿고 ‘원금보장이 된다’는 하나은행 직원 설명을 신뢰해 지와스라야 상품에 가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나금융지주가 지급불능 상태의 원리금을 선지급하고, 지와스라야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는 “금감원은 금융기관 건전성 유지 등을 위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검사는 진행하면서도 관할권이 없다고 피해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며 “불완전판매 등으로 피해를 본 해외 거주 한국인을 위해 실효성 있는 구제책을 마련하라”고 말했습니다.

 

교민 중 한 명은 작년 말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건 직후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에 있던 책임자들이 해결하겠다고 말해 그 말을 믿었는데, 책임자들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해결책에 대한 소통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등 7개 은행을 통해 연 6∼9%의 저축성보험 1조 3000억원어치를 판매한 뒤 유동성 위기로 지난 2018년 10월 6일 이자와 원금 지급 정지를 선언했습니다.

 

하나은행 인니법인을 통해 해당 상품에 가입한 교민 460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예금상품인 줄 알았고 하나은행 직원이 원금손실이 없는 예금상품이라고 추천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해왔습니다.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부회장이 2019년 국정감사에서 일부 불완전판매를 인정하는 대답을 했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19년과 2020년 국정감사에서 2년 연속으로 “후속조치를 챙기겠다”고 발언했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와스라야는 작년 12월 구제책이라면서 ▲ 피해액 전액을 받는다면 15년 분할 ▲ 피해액의 29%를 깎은 71%를 받는다면 5년 분할 ▲ 피해액의 31%를 깎되 10% 선지급 후 나머지 5년 분할 등 세 가지 방안 중에 고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교민 피해자들은 원리금을 온전히 돌려받기 어려워지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을 상대로 원리금 반환 소송을 자카르타 남부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이달 3일 첫 재판이 열렸지만, 하나은행 측 변호사가 위임장을 가져오지 않아 오는 24일로 재판이 미뤄졌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은 “은행과 보험사 간에 체결한 리퍼럴(소개) 형태 협력 계약서에는 보험상품의 모든 리스크는 보험사가 부담하게 돼 있다”며 “보험금을 대지급하는 것은 (하나은행) 경영진의 배임 문제가 발생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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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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