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나흘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50대, 60대 남성 두 명이 혈압저하 등 중증 이상의 부작용 사례가 첫 보고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가면서 전날 6만명이 넘는 사람이 접종했습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질병관리청,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총 9만816명으로, 전날(344명)보다 100명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15명에서 28일 355명으로 떨어진 뒤, 1일(355명)과 2일(344명)에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나흘만인 이날 400명대(444명)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선제 검사에서 첫 이틀간 90여명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3.1절 연휴 기간 인구 이동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중증 이상의 부작용 사례가 경기도에서 나와, 보건당국은 물론, 백신 접종을 앞둔 대상자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도내 요양병원 2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1명(남성)과 60대 1명(남성)이 혈압이 떨어지고 전신 무력감 증세를 보임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일정 시간 경과 후 호전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50대 남성의 경우, 접종 후 20분 정도 뒤에 말이 어눌해지는 증세와 전신 무력감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닷새째인 어제 6만3644명이 백신을 맞아, 닷새간 총 8만7428명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우리나라 국민(5천200만명 기준)의 0.17%에 이르는 접종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