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지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시장 매출이 슈완스 인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1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2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매출은 약 9조 원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 실적입니다. 2019년 3월부터 CJ제일제당 성과에는 슈완스가 포함됐는데요. 두 기업의 M&A 직전인 재작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은 14%로, 작년에 거둔 해외 실적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CJ제일제당의 해외 실적이 슈완스 인수를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셈입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만두로 처음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래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이에 미국 냉동식품 업계 최고 수준인 슈완스 사(社)의 영업력을 결합,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왔습니다.
슈완스 역시 CJ의 일원이 된 뒤 아시안 푸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슈완스는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5%p 늘어난 24.3%의 점유율로 기존 1위를 고수하던 일본의 아지노모토를 제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작년 10월에는 B2C 유통망 통합 시스템을 슈완스와 CJ제일제당이 함께 구축함으로서, 미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3만 개 이상 점포에서 비비고를 비롯한 아시안 푸드 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중 CJ제일제당의 대표상품인 비비고 만두의 경우, 기존 코스트코(Costco) 중심의 유통에서 변화,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 매장에 대부분 입점됐으며, 이밖에도 대형마트인 크로거(Kroger) · 타깃(Target)뿐 아니라 푸드시티(Food city) · 하이비(HyVee)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입점 매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핵심제품 발굴에 힘쓰고, 냉동 및 상온 가정 간편식(HMR)까지 기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미국 내 식품 매출 6조 원을 달성할 계획도 아울러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