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KB손해보험이 첫 발을 내딛었다. 24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김병헌 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본사에서 출범식이 진행됐다. KB손보는 공식 출범일에 맞춰 배우 김명민과 김연아가 출연하는 신규 광고를 론칭했다.
KB손보는 '최적의 위험보장과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새롭게 설정한 비전체계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도 정했다. 우선 '수익성 위주의 내실성장',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 '가치경영 기반 구축'을 3대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KB손보는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채널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KB금융과 채널, 상품, 자원공유 에너지 등의 과제를 함께 추진 중이다.
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손보 설계사 제휴(KB국민카드)카드 모집과 생·손보 상품의 교차판매, 카드 대리점 업무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상품으로는 방카슈랑스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라인업을 확대하고, 자동차 금융패키지(적금·카드)를 개발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 확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인터넷으로 체결하는 계약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를 목표로 스마트폰으로 계약체결이 가능한 모바일 웹을 개발해 모바일 보험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LIG손보 시절 맡았던 'LG그룹'의 기업보험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측은 "KB손보로 사명이 바뀌고, 범 LG계열에서 벗어나지만 범LG그룹과의 수십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신뢰가 살아있다"며 "LG계열의 보험 물건에는 변화가 크게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KB손보는 기존 LIG손보 고객은 KB손보로 회사가 바뀌더라도 계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 서비스인 매직카 서비스도 기존 고객과 신규가입 고객에 똑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KB손보는 기존 고객에 문자를 통해 사명 변경을 안내했고, 현재 설계사들이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Good Change 가가호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고객들은 KB금융그룹 계열(KB국민은행, 카드, 투자증권)사가 제공하는 'KB스타클럽서비스' 혜택을 제공받는다. 예컨대, 각종 수수료 우대 또는 면제 서비스와 제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KB금융지주 편입 후 기존 계약 고객들 중 보험계약 거래 실적과 이익기여도에 따라 KB스타클럽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범한해상으로 창립된 KB손해보험은 지난 1970년 LG그룹에 편입된 후 1999년 계열 분리를 거쳐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번 KB금융그룹 편입을 통해 금융지주계열 첫 '종합손해보험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