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김병헌)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KB국민은행 출신 3명을 새롭게 영입해 KB금융그룹의 새식구로 색을 맞추는데 한발짝 더 나아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KB손보로 공식 출범한 것에 이어 25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응호 상근감사위원을 비롯해 허정수 경영관리 부문장(CFO)부사장, 조태석 방카슈랑스본부장 상무, 신현진 CRO(경영위험전문관리)를 새롭게 영입했다.
이 가운데 신응호 상근감사위원(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임원은 모두 KB국민은행 출신이다. 허정수 부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재무관리 본부장을 역임했고, 조태석 상무는 WM(Wealth Management)사업부에서, 신현진 상무는 리스크 담당을 각각 맡았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국민은행에서 오신 세 분은 과거 LIG손보가 KB금융그룹으로 편입이 결정될 때 이미 결정됐던 분들이다"면서 "재무쪽과 웰스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한 전문가들로 손보로 옮기기 전 사전에 준비를 모두 마치셨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KB손보는 기존 조직 단위였던 ‘4개 총괄’을 Profit Center 기능 중심의 ‘7개 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자동차, 상품, 보장, 영업 등으로 나뉘었다면 현재는 자동차 담당부서가 관련 상품부터 보상까지 하나로 묶어서 책임지도록 바뀐 것. 이에 따라 7개 사업부에는 7명의 부문장이 각각 최고 책임자역할을 하게 된다.
장기보험 분야는 전보다 세분화됐다. 기존의 영업부문은 개인영업과 법인영업인 2가지였는데 여기에 전략영업을 하나 더 추가했다. 전략영업은 신채널과 특화조직을 담당하게 된다.
또 성과주의 기반의 조직구조를 구축하고 직무별 책임과 권한을 더욱 명확히 했다. CEO 직속 산하에 고객지원본부를 배치해 고객지향을 강화하고 고객관리체계를 일원화했다.
기존의 ‘팀-파트’제 위주의 조직 구성을 ‘부-팀’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계열사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더불어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사업무 부서를 통합하거나 재편했다. 이로 인해 기존 161개였던 부서조직은 155개로 축소됐다.
미래성장동력 채널에 대한 전략적인 무게도 강화했다. 기존의 법인영업부문 산하의 신채널본부와 개인영업부문 산하의 전략영업본부를 이관하여 전략영업부문을 신설했다.
이밖에 자산운용담당을 자산운용부문으로 독립, 지위를 격상했고, 상품보상총괄 산하의 장기보험담당과 자동차보험담당을 부문으로 개편해 각각의 독립성과 책임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