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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짧은 SF영화”...SKT, ‘미래기술 총집합’ 티움 체험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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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16, 2021, 12:05:36

코로나19 상황으로 4월부터 온택트 투어 진행..2051년 미래도시 엿볼 수 있어
초정밀 GPS·인공지능·초고속 네트워크 등 체험..첨단 의료기술도 간접 체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유튜브에서 한 편의 짧은 SF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SK텔레콤이 제시한 2051년의 모습은 정말 미래의 모습이네요.” “특히 3D 기술을 활용한 수술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티움’ 체험관 안에 들어서자 대형 디스플레이가 달린 거대한 로봇팔 2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입니다. 일명 ‘로보게이트’를 통과하면 우주와 해저에 자리잡은 2051년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안내하는데요. 미래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떨림과 설레임을 안고, 하이퍼루프에 탑승했습니다. 

 

지난 14일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운영하는 미래기술 온택트(온라인+언택트) ‘티움’ 투어에 참여한 느낌은 한 마디로 “짧은 SF영화”라는 느낌이었습니다.

 

SK텔레콤은 미래 ICT 비전 제시를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총 1370㎡(414평) 규모의 ICT체험관 티움(T.um)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택트 투어 프로그램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 강원도, 충청도 등에서 약 1000명의 학생이 참관했습니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띄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New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T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지난 2008년 개관 후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인데요. 총 180여 개국의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티움’을 방문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슨트와 함께 30년 후 미래도시인 ‘하이랜드’ 원정단이 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를 통해 ▲가상현실 VR ▲초다시점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미디어를 활용해 메타버스 등 실감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이랜드 원정단 투어의 순서는 ‘하이퍼루프(미래교통수단)→우주관제센터→우주셔틀→의무실→홀로그램 회의실→텔레포트룸→비행셔틀’ 입니다. 

 

 

가장 먼저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에 탑승했는데요. 하이퍼루프는 초정밀 GPS, 인공지능, 초고속 네트워크로 운행돼 최대 1300km로 속도로 달리는 최첨단 교통수단입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5분이면 도착하는 속도입니다. 

 

하이퍼루프 안엔 투명 디스플레이 2대가 놓여 있는데, 각종 수치와 그래프 등이 표시돼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너머엔 거대한 전면 스크린이 갖춰져 있고, 이곳은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창입니다. 바깥 풍경을 통해 하이퍼루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지 느껴질 만큼 디테일하게 구현돼 있습니다. 

 

안내원이 우주의 날씨에 대해 묻지 인공지능 기장이 답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인공지능 기장은 “사막화와 침수가 진행된 도시를 지나 스페이스쉽과 도킹 후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하게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해 하이퍼루프에서 내렸는데, 안내원이 보안시스템에 안면을 인식하자 출입문이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대형 디스플레이가 곳곳에 비치된 원형의 우주관제센터가 등장합니다. 

 

우주관제센터는 탐사선을 이용해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곳입니다. 탐사선은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우주를 탐사 중입니다. 초고화질 영상을 촬영해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에서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우주셔틀은 우주와 지구 그리고 해저도시까지 연결하는 이동수단인데요. 긴급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의무실에서 무릎뼈 이식 수술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의무실은 유전자 정보를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최첨단 헬스케어가 가능합니다. 

 

 

우주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초고속 네트워크 기반으로 원격 수술을 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줬습니다. 의료캡슐에 누워 상태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위로 환자가 골절 당한 정보가 나와 3D 메디컬 프린터로 인공뼈를 만든 후 이식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이밖에 홀로그램 미디어 기술로 구현된 홀로그램 회의실과 SK텔레콤의 독자적인 MR 기술을 통해 3차원 공간을 실감나게 인식하는 메타버스를 구현한 텔레포트룸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자율주행 차량, 건설로봇, 태양열 발전시설, 도시 농업 등 스마트시티 기술로 구현된 도시 위를 비행하며 미래의 삶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택트 투어는 몰입감과 인터랙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정된 인원으로 매일 라이브 투어로 진행한다”면서 “투어 후 궁금한 점은 채팅방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 초·중학생에서 대학생, 글로벌 투어가 오픈되면 더 다양한 관람객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온택트 투어 과정에서 방음과 음향 등 불편한 점이 있는데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지방에 있는 학교나 학생 등에서 유용하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티움 온택트 체험은 지속할 예정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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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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