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코스피가 1% 가까이 떨어지며 3220선을 이탈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쌓였던 피로감에다 글로벌 최저법인세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65 포인트(0.97%) 내린 3216.1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08%) 내린 3245.08에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인상 발언과 G7 재무장관들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15%) 합의 이슈에 대한 불안이 겹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증시는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를 앞두고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이며 내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지나며 수급에 의한 단기 변동성은 정점을 통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4억원, 458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8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램 관련 노이즈와 노사임금협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이슈가 불거지며 3.92% 급락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2.46%), 현대차(-1.64%), 삼성SDI(-1.46%), 기아(-1.31%), 네이버(-1.10%), 삼성전자(-0.98%), LG화학(-0.74%)도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0.39%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강세였다. 오는 7월부터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여행 허용과 미 국무부의 여행권고 조치 완화로 항공주가 큰 폭으로 오른 덕분이다.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19.24%, 3.9%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하락했다. 포스코(-2.2%), 현대제철(-2.69)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고 의약품은 셀트리온, 삼성바이로직스 등의 약세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9억4253만주, 거래대금은 16조9436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7.33포인트(0.74%) 내린 978.7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