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의 성능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KT(대표 구현모)는 10일 혁신적 기능과 생활 편의성을 높인 ‘기가지니3’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인식 성능을 향상해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기가지니3는 국내 셋톱박스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스피커 성능도 갖췄습니다.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초기 단계지만 감정표현으로 친근감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향상된 음성인식 성능은 듀얼 어쿠스틱 에코 캔슬러(Dual AEC) 기술을 적용해 TV와 기가지니 스피커에서 나오는 에코를 동시에 제거해 안정적으로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또 최신 음성 전처리(음향신호를 받아 가공해 음성인식기에 전달하는 과정) 솔루션을 적용해 음성보다 소음이 더 큰 상황에서도 호출어를 훨씬 잘 인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출어와 명령어를 연속해서 말해도 잘 알아듣도록 했는데요. 예컨대, 과거 “지니야”를 부르고 “네”라는 응답을 들은 후 “TV 틀어줘” 같은 명령어를 말할 수 있었지만, 기가지니3에서는 “지니야 TV 틀어줘”를 붙여서 말해도 무리 없이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딥러닝 기반 TTS(Text to Speech) 기술로 목소리도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졌습니다. KT는 하반기엔 더 다양한 목소리를 구현할 예정입니다.
기가지니3는 이전 기가지니 시리즈와 같이 세계적인 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를 적용했습니다. KT는 출력을 이전 단말보다 50% 높인 최대 15W로 더욱 깊고 웅장한 저음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돌비’의 최신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을 탑재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할 때, 더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KT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휴대전화와 기기지니3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가 왔을 때 음성호출로 전화를 받으면 됩니다. 블루투스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 가입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황별 대화 추천 기능은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기가지니를 처음 작동하거나 TV를 켰을 때 기가지니3가 먼저 이용자에게 말을 걸며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르면 올해 기가지니3에 적용될 ‘개인화 플랫폼’은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LED 리액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점으로 된 LED가 평시에는 디지털시계로 사용하고, 일정한 감성대화를 할 때는 웃는 표정 등을 표현합니다.
향상된 IR(적외선) 제어 기능을 적용해, 별도 제품 사용 없이 쉽게 말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등록된 일부 600여 제조사의 공기청정기·선풍기·에어컨 등 6종의 가전에 IR 제어를 제공했습니다.
기가지니3부터는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가전들은 간단한 학습을 통해 제조사나 모델에 관계없이 스마트홈 원격 제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앱을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어도 가전의 제어가 가능합니다.
또한 제어할 기기에 자유롭게 별칭을 붙일 수 있는데, 가령 드레스룸의 조명을 제어한다면 “옷방에 불 켜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KT는 기가지니3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했습니다. ‘미래지향’을 모티브로 삼아 똑똑한 성능을 부각시켰습니다.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스피커망은 탈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하며, 조명으로 목소리 인식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기가지니 출시 이후 4년여에 걸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해지고 한층 똑똑해진 기가지니를 선보이게 됐다”며 “언택트 영향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들의 생활을 혁신시키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