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회사 43곳 중 8곳은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입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로 보험료를 납입가능한 보험사의 경우도 매월 납입기일에 보험계약자가 유선 연락 또는 창구 방문을 통해서만 카드결제가 가능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보험료 신용카드 납입 운영현황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 7월 말 기준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총 43개 보험회사 중 8개로 확인됐다.
신용카드 납입제도를 운영하지 않은 회사는 생보사의 경우 한화·교보·ING·알리안츠·푸르덴셜·PCA·교보라이프플래닛이며, 손보사는 서울보증이 유일하다. 다만, IBK연금보험은 가맹점 계약이 해지될 예정이어서 오는 10월부터는 카드납입이 불가능해진다.
보험료 카드납입이 가능한 35곳 중 일부 보험회사에서는 실제로 카드납입이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에서는 매월 납입기일에 보험계약자가 전화(유선)연락이나 창구를 방문해야만 카드결제가 가능했다.
또 다른 예로 가맹점 계약내용에 규정한 별도의 제한사유가 없음에도 특정 보험종목 또는 특정 모집채널에 대해서만 신용카드 납입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보험소비자들이 보험거래를 할 때 신용카드 납부로 인해 겪는 불편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상민 의원은 “지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같은 내용을 지적했듯이 보험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보험사들의 카드결제 기피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며 “금감원은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보험사의 명단을 소비자에 공시해 보험사를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의 보험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