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엄수빈 기자ㅣ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이 간 희귀질환 치료제로도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우종수)은 23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간학회(EASL) ILC(국제 간 학술대회)에서 신약 ‘LAPSTriple Agonist(HM15211)’의 NASH 및 간 희귀질환 치료 효과, 기전 확인 등 3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과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LAPSTriple Agonist의 효과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는데요.
PSC와 PBC 모델에 신약을 투약한 후 측정한 간 섬유화 지표 모두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그 효능이 경쟁 약물로 알려진 오베티콜산(obetichilic acid)보다 우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간 문맥 염증 및 조직괴사율 등 조직학적인 간 지표도 유의하게 감소했고, 추가 연구에서는 간 내 담즙산 생성도 조절한다는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진 2건의 발표에서는 NASH 및 간 섬유화를 유도한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을 다양한 incretin(인크레틴) 유사체(GLP-1, GLP-1/GIP, GLP-GCG)와 비교했는데요. LAPSTriple Agonist가 간 염증 및 섬유화에 중요한 대식세포 및 간성상세포 활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한다는 기전을 규명했습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LAPSTriple Agonist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해, 간 분야 희귀질환은 물론 염증 및 섬유화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LAPSTriple Agonist는 지난해 7월 FDA로부터 신속 개발을 위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한 임상 2상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