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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바 신고 왕뚜껑 쓴다”...유통업계, ‘이색콜라보’로 MZ세대 소장욕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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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04, 2021, 06:07:00

과자X티셔츠, 라면X모자 등 업종 넘나드는 이색 협업 인기
한정판 아이템 소장·SNS 인증..MZ세대엔 하나의 ‘놀이문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가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이색 콜라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독특함’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식음료 회사는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리뉴얼 과정에서 이색 굿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굿즈 상품이 단순히 ‘보기 예쁜 것’이나 ‘관상용’에 그쳤지만, 요즘 출시되는 굿즈는 여기에 ‘실용성’을 더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이색 콜라보 제품의 주 소비층은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년~2000년대생)입니다. 이들은 재치있는 콘셉트와 독특한 디자인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한정판 인증’이 유행하는 등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고 즐기는 과정 자체가 MZ세대에게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식음료 업계는 아이스크림과 슬리퍼, 라면과 모자, 과자와 티셔츠를 결합하는 등 MZ세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색 굿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돼지바 디자인X널디 컬러 바탕..슬리퍼 등 굿즈 제작

 

롯데푸드(대표 이진성) 돼지바는 지난달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콜라보로 의류 및 액세서리에 널디의 파스텔 컬러와 돼지바 제품(초코칩·딸기잼)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널디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돼지바 컬랙션은 ▲에어팟 케이스 4종 ▲티셔츠 5종 ▲양말 3종 ▲슬리퍼 2종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컬렉션을 구매할 경우 널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한정판 널디 돼지바 교환권도 함께 증정합니다.

 

한정판 돼지바는 패키지 디자인에 널디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보라색을 적용했습니다. 널디의 대표 아이템 트레이닝 패션의 돼지 캐릭터를 담아 친근함을 더했다는 평가입니다. 한정판 돼지바는 널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장수브랜드인 돼지바와 MZ세대간의 접점을 늘리고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콜라보를 진행했다”며 “향후 의류, 액세서리 등 굿즈를 출시하는 방식을 넘어 보다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팔도, 다양한 이색 협업 시리즈..‘비빔면 티’ 이어 올해 ‘왕뚜껑 모자’

 

팔도(대표 고정완·박태규)는 지난달 의류 브랜드 ‘미스터스트릿’, ‘숲몰’과 손잡고 한정판 굿즈 ‘왕뚜껑 모자’를 선보였습니다. 팔도의 모자 굿즈 제작은 지난 2017년 ‘햇츠온’과 협업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왕뚜껑 모자 굿즈는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는데요. 지난해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왕뚜껑 라면을 먹다가 모자 챙 끝부분이 국물에 닿아 붉게 물들어 버린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탄생한 이 디자인을 팔도가 아예 새로운 ‘왕뚜껑 모자’로 출시한 것입니다.

 

왕뚜껑 모자는 미스터 스트릿과 숲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국물이 스며드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2종 모두 왕뚜껑을 상징하는 왕관모양 로고를 볼캡 중앙에 넣었습니다. 굿즈는 각 의류 브랜드별 공식 온라인 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모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사은품으로 왕뚜껑을 증정합니다.

 

팔도 관계자는 “재밌고 가성비 좋으면서 희소성 있는 제품을 찾는 MZ세대에게 재치 있게 접근하고자 콜라보를 기획했다”며 “왕뚜껑과 팔도비빔면처럼 오래된 브랜드들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려면 맛에 대한 개선 노력과 더불어 주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맛동산이 티셔츠로’..맛동산과 폴햄의 콜라보 제품

 

 

캐주얼 브랜드 폴햄은 지난해 해태재과 맛동산(대표 신정훈)과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제품은 폴햄의 대표 아이템인 베이직 티셔츠에 맛동산 고유의 로고 프린팅을 적용했습니다.

 

폴햄의 맛동산 콜라보 라인은 폴햄 공식 온라인 몰과 일부 매장(스타필드 고양점·용산 아이파크점·NC강서점) 디스플레이 및 온라인 스토어 무신사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출시 기념 이벤트로 초대형 사이즈의 맛동산 짐색 안에 100여개의 맛동산을 담은 ‘자이언트 짐색 래플’ 한정판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이라고 마케팅을 식품에만 한정짓기 보다는 재미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고려해 이종 간에 협업이 다양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트렌드가 빨리 바뀌고 있는 만큼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협업 마케팅은 앞으로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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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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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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