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DB금융투자는 9일 현대차에 대해 올해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미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실적개선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권역은 22만대(전년 대비 77% 증가)로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고, 2분기 미국 내 평균 인센티브는 2214달러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는 중고차 가격 상승과 연체율 하락으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률 8%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인도 및 중동 등에서 수요는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주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재개로 동사의 생산은 8~9월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이오닉5, GV70 등 인기 차종의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내수 미국 및 유럽 등 주욕 지역 내 판매량 증가와 믹스개선은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내 M/S 증가와 더불어 경제 호조로 리스 및 할부 부문의 연체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김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북미 지역이 자동차 금융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금융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7% 상향했다”고 전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4692억원(전년 대비 33% 증가), 1조9261억원(전년 대비 226% 증가)로 컨센서스(1조8426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SUV 및 제네시스 판매 증가에 의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북미 금융 부문의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반도체 부족으로 아산공장 등에서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2분기 연결 기준 도매 판매는 93만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