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급등 영향으로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0% 내린 3264.8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04% 내린 3270.09에서 출발해 장초반 325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32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0억원, 314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04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부진에 따른 매물이 출회돼 하락 출발했다”면서 “특히 물가 상승폭 확대에 따른 부담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상회하는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자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등 수급적인 부분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밤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밤 미국 6월 물가지표는 3개월째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증시 반응은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은 조만간 정점을 통과할 것이고, 아직 추세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0.76%), 삼성SDI(-0.67%), 삼성전자(-0.38%),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은 하락했다. 네이버(0.68%), 카카오(0.62%), LG화학(0.48%), SK하이닉스(0.41%), 삼성전자우(0.41%) 등은 상승했다.
이날 상승한 업종 중 유통업(1.13%)이 강세였다. 특히 한샘은 최대주주 매각 추진 소식에 24.68% 급등했다. 그 외 비금속광물(0.72%), 철강금속(0.59%), 음식료업(0.39%), 서비스업(0.36%) 등도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1.46%), 은행(-1.44%), 운수창고(-1.33%), 증권(-1.2%), 통신업(-1.0%)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8억9595만주, 거래대금은 12조7822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6% 오른 1044.98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