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B금융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훌쩍 넘겨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22일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743억원을 달성해 작년 같은 기간(1조7113억원)보다 44.6% 증가했습니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743억원 달성..은행도 1.4조원 기록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79억원(15.3%) 증가했습니다.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고객수탁고 증대와 IB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1조83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인해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는데요.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보다 5.2% 감소했지만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습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1759억원) 증가했습니다. 대출성장이 견조한 데다 M&A로 인한 자산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여기에 신탁상품판매 확대로 인해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동기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된 영향도 더해졌습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6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과 IB 비즈니스 확대 노력의 결실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상반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S&T 부문의 실적이 ELS 헤지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429억원(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손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은 당기순이익 1조204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5.2% 감소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순수수료이익 둔화와 채권평가이익 축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희망퇴직비용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우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KB금융, 지주 출범 후 첫 중간배당...750원 결의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2021년 6월말을 기준으로 주당배당금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습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는 당사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님들께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Value 및 시너지 증대를 위한 보험부문 협업 강화 전략에 관해서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아갈 수 있는 보험계열사의 그룹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상품, 채널, 조직 등 전 부분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그룹차원의 프리미엄 아웃바운드 채널인 STAR WM 모델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WM서비스를 고도화해 Affluent 시장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며 “보험사 운용자산은 전문운용사인 KB자산운용으로 아웃소싱을 확대해 통합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운용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A채널 강화에도 나섰는데요. 해당 임원은 “최근 GA채널의 상품판매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해 전속채널의 교차판매 활성화와 함께 GA채널의 협업마케팅을 강화해 전속채널과 GA채널의 균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SSC(Shared Service Center)를 보험부문 전반에 적용해 비용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속가능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