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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간편·집밥·소량’ 앞세워 660만 1인 가구 입맛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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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31, 2021, 12:07:01

간편하게 조리하는 신세계푸드 ‘1인용 피자’ 3종
세븐일레븐 ‘HMR 한돈김치찌개’ 집밥 느낌 강조
“한 병 많고 한 컵 적어”..소용량 ‘미니 와인’ 인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에서 ‘1인 가구 마케팅’ 강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데다 지난 2015년 이후 주된 가구 유형으로 바뀔 정도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등으로 ‘혼밥’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1인 가구는 유통업계의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1일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664만3000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의 31.7%를 차지하는 비율로, 전체 가구 중에서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가치관에 따라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싱글족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과 ‘위생’이 강조되면서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트렌드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1인 가구가 식품 선택 시 고려하는 키워드는 ‘간편한 조리’ ‘집밥 선호 현상’ ‘1인용 소량’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에 유통업계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1인용 피자를 출시하거나 집밥 느낌의 HMR 제품을 선보이고, 소용량 미니와인을 판매하는 등 664만 1인 가구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 간편하게 조리 가능..신세계푸드, 1인용 피자 출시

 

1인 가구는 피자를 주문해도 양이 많이 남아 냉장보관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이틀 뒤에 먹었을 때 변해버린 맛과 식감에 실망한 적도 적지 않은데요. 최근 이들을 위한 피자가 나왔습니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는 혼자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 ‘밀크앤허니 치아바타 피자샌드’ 3종을 선보였습니다. 한 가지 종류의 메뉴를 여러 명이 나눠 먹어야 하는 보통의 피자와 달리, 1인용 피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약 30초만 데우면 돼 조리가 간단합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핸디푸드’ 형태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핸디푸드는 요리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한 음식을 말합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달 초 테스트 판매를 통해 편리함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혼밥족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초기물량 1만2000개가 완판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형태의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세븐일레븐, ‘집밥 느낌’ HMR로 1인 가구 공략 나서

 

혼자 식사를 하다 보면 문득 부모가 해주는 집밥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편의점에서라도 가정간편식을 찾는 독신 가구가 늘고 있는데요. 실제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의 올해(1월~5월) HMR 매출 분석 결과,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독신상권의 HMR 매출이 24.3%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HMR 브랜드 ‘소반’을 리뉴얼하며 1인 가구를 집중 공략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반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8년 출시한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현재 찌개류·덮밥류·반찬·밀키트 등 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한돈 돼지고기 김치찌개’·‘대파 육개장’ 2종을 가장 먼저 내놓으며 국내산 식재료 사용과 열처리 시간 20% 단축을 강조했습니다. 회사 측은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려 집에서 끓인 듯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트렌드가 겹치면서 편의점 HMR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밥에 국이 항상 따라가는 한식 특유의 탕반(湯飯) 문화에 따라 리뉴얼 첫 번째 상품을 찌개로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 “한 병은 많고 한 컵은 아쉬워”..롯데백화점 광주점, 미니와인 매출 3배 ↑

 

자취생 등 1인 가구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소비의 중요한 기준입니다. 다만 음식에는 맛 변질 우려와 보관의 불편함, 쓰레기 낭비 등을 이유로 과도한 양을 부담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특히 홈술 문화 확산에 와인 인기가 덩달아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미니와인’ 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미니와인은 기존에 판매하던 와인 1병 용량(750㎖)보다 절반 이상 작은 소용량 와인을 말합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올해 미니와인의 판매 품목 수는 60여종, 매출 구성비는 약 15%로 2016년 대비 모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와인 한 병에서 와인잔으로 7잔가량이 나옵니다. 이를 혼자 마시기엔 양이 많고 보관 기간도 짧기 때문에 그동안 1인 가구가 접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었는데요. 최근 주류업계가 이들을 겨냥해 소용량 미니와인을 출시한 것입니다.

 

해당 매장에서 뉴질랜드산 ‘킹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블랑’, ‘몬테스 알파 샤도네이 375’, ‘몰리나 레이트 하비스트’ 등 다양한 미니와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식품뿐 아니라 유제품·음료·주류도 남기지 않고 한번에 먹거나 마실 수 있는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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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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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2025.04.13 07:01:00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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