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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GA 갑작스러운 자율협약, 실효성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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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03, 2015, 18:11:42

수수료·시책 변경사항 사전예고 내용 포함..GA “잘 지켜질지는 두고봐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업계와 독립법인대리점(GA)이 공정한 영업행위를 약속하고 정당한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생명·손해보험협회, 업계와 대리점은 지난 여름부터 표준위탁계약서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논의해 왔다.


이번 자율협약을 통해 모집질서 개선은 물론 업계와 대리점간의 갑을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해관계가 다른 양측이 갑작스럽게 만든 협약이 얼마나 잘 지켜질 지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표준위탁계약서 심사를 받으면 내달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표준위탁계약서는 수수료·시책 등 지급부문과 설계사 위촉·해촉에 대한 규정, 불완전판매와 부당승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가령,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수수료와 시책을 변경할 때 GA에 별도 상의없이 지급하기 직전에 통보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GA에 변경사실을 미리 알려야 한다. 표준위탁계약서에 사전예고기간을 주도록 명시 됐기 때문에 공정위 시행일정에 따라 35일 전 GA에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수수료를 환수하는 과정도 보다 명확해진다. 보험사나 설계사의 귀책사유가 명확해 보험사가 수수료 환수조치를 취하려면 최소 2영업일(영업일 기준 이틀 전)전에 통보해야 한다. 만약 책임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즉시 해결이 안되면 60일동안 협의기간을 거칠 수 있다.



이번 표준위탁계약서에는 대리점 감독규정 내용도 포함됐다. 1년에 한번씩 대리점과 보험사에 대한 지표평가를 하는데, 이 결과는 추후 잘못한 대리점을 해지할 때 근거로 삼을 수 있다. 평가에서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대리점과 설계사는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GA업계는 이번 자율협약 체결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대리점협회와 대형 GA를 필두로 자율협약내용에 합의했지만, 생·손보협회와 보험사 등 규모면에서 여러가지 합의내용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우선 GA는 설계사 관리체계와 유지율, 불완전판매에 대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계사 모집관리 지표를 통해 불량설계사를 가리는 것이 유지율과 불완전판매비율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또 계약서에 명시된 것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합리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표준위탁계약서가 실제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통 그동안 보험사는 모집질서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수수료를 깎아서 당월에 통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보험사가 사전 예고기간을 제대로 지킬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번 협약에서 GA가 고객정보에 대한 관리를 허용한다는 내용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GA중에서 IT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보안정도가 보험사 수준으로 판단되면 보안심사를 통해 양 협회와 보험사의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실적으로 IT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곳은 일부 1000명 이상의 대형 GA일 뿐 비용문제 등으로 정보공유 혜택을 보지 못해 반쪽짜리 협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보험사마다 정보 보안기준이 달라 표준화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 대형 GA관계자는 “협약서의 내용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여러가지 조항은 많은데 지킬 수 없게 만드는 것도 있다”면서 “건전한 모집질서를 육성하려면 GA가 하기 부족한 부분에 지원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든 GA이든 이번 위탁계약서 내용을 위반할 경우 그에 합당한 제재를 받게 된다”며 “현재 금감원에서 관련 법령과 감독규정을 마련 중으로 내년부터 적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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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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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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