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섭니다.
올해도 비대면 추석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사전예약 기간(9월 6일까지) 주요 신선식품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품목이 한우입니다. 올 추석 ‘피코크 한우 혼합 1호’는 행사카드 결제 시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초저가 한우 선물세트도 기획했습니다. 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냉동불고기 세트’를 할인가에 선보였습니다. 사전예약 기간에는 카드할인 20%가 적용됩니다.
이마트 측은 “한우 시세는 집밥 문화 확산 등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마트는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한우 바이어는 6개월 전부터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비축해왔습니다. 또 이마트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인 미트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소분·가공·포장·유통을 진행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달 3일까지 냉동한우 선물세트 물량 생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대형마트 업계 중 최초로 지난 2011년부터 축산 바이어가 한우 경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입한 한우는 1200여두에 달하며 이 중 200두 가량이 명절 기간 집중적으로 매입됐습니다. 경매에서 낙찰 받은 한우는 미트센터로 입고돼 가공·소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수산물 주요 선물세트 품목인 굴비, 갈치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굴비 시세는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갈치 시세는 소폭 올랐습니다. ‘명품 영광 참굴비 2호(세트)’는 카드 할인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올렸습니다. 갈치 선물세트의 경우 ‘제주 은갈치 세트’ 행사카드 결제가격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햇과일은 산지 다변화 및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구현했습니다. 올해 작황이 우수했을 뿐 아니라 배의 생육 속도가 빠른 전남 나주산 배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올해 4만 세트로 네 배 확대했습니다. 사과의 경우 전북 장수산 원물 매입량을 지난해의 2배인 200톤으로 늘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그니처 유명산지 혼합 세트’ 카드 행사가를 지난해 대비 올해 약 7.5% 낮췄습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연초부터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장기적 플랜을 수립하고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며 “선물세트 구입을 고려 중인 고객들이 혜택을 누리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