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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 유통

배민이 베트남에서 글씨체 개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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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0, 2021, 10:10:44

배민 다니엘체 ‘레드 닷 어워드’서 최우수상
다양한 마케팅으로 베트남 내 2위 배달 업체로 발돋움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배달의민족이 한국에서 선보였던 서체 마케팅을 베트남에서도 선보여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베트남 문자로 제작한 서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인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2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베트남 법인이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스’와 개발한 서체 ‘배민 다니엘체’가 ‘2021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힙니다.

 

배민 다니엘체의 국제 대회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배민은 지난해 글로벌 폰트 기업 ‘모노타입’이 주최하는 ‘타입 챔피온스 어워드’에서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주최 측은 “서체만으로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체 개발은 배민이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입니다. 앞서 배민은 창업초기이던 2012년 국내에서 ‘한나체’를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한나체는 배민 특유의 키치함과 B급 감성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배민은 베트남에서도 이러한 성공 전략이 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2019년 현지 진출과 함께 ‘배민 다니엘체’를 개발했습니다. 배민 다니엘체는 성조 부호가 복잡해 디자인이 어려운 베트남어 알파벳을 위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민은 다니엘체를 활용한 라이더 유니폼과 굿즈 등을 출시해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진출 초기에는 재미난 문구를 넣은 세뱃돈 봉투로 완판 기록을 이어갔고 전래동화를 활용한 에코백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같은 배민 특유의 마케팅으로 배민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출 1년여만에 업계 2위 업체로 발돋움했습니다. 

 

인기완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수상은 서체 자체의 디자인성 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는 배민의 도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민이 10년간 매년 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베트남 문자로 서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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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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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 반려인’ 시대…반려동물 위한 ‘펫가전’ 시장 잡아라

‘1500만 반려인’ 시대…반려동물 위한 ‘펫가전’ 시장 잡아라

2025.10.24 06:0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며 반려동물을 위한 가전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며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펫가전'이 이제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KB경영연구소 '2025 한국 반려동물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견·반려묘는 합쳐서 8만마리가 늘었습니다(반려묘 +18만마리, 반려견 –10만마리). 지난해 하반기 반려동물 양육 가구도 591만 가구로 전년 대비 6만 가구가 늘었습니다. 특히, 경제력에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소비를 주도하면서 펫 관련 제품 중 고가에 속하던 펫가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더해 최근 출시되는 펫가전들이 반려동물만을 위한 가전이 아닌 반려동물을 포함한 집 안 환경 자체를 아우르는 성능과 기능들을 탑재하면서 생활가전과 구분되는 것이 아닌, 생활가전의 '진화' 형태가 되면서 범용성이 넓어진 것이 주효합니다. 실제로 최신 펫가전들은 털·냄새·알레르기와 같은 위생 관리 영역과 외출 시에도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원격 제어의 영역을 개척하면서 쾌적한 집 안 환경 조성에 일조하는 데에 기능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가전이 대중화되면서 펫가전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펫 케어'는 원격으로 펫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생활 밀착형 기능을 담으면서 지난 6월 기준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주인이 외출 등으로 자리를 비워도 AI 가전이 반려동물의 짖는 소리를 감지해 적절히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거나 안정을 주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가전에 펫 케어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스포크 세탁기에 반려동물 의류 등의 얼룩, 털 제거 및 탈취 기능을 넣기도 하며 로봇청소기의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의 현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반려인 고객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해당 고객들을 위한 '펫 케어 스토어'를 따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스토어에서는 반려동물 털 날림 방지를 위한 '펫케어 집진·탈취 필터', 목줄이 달리고 반려동물의 위치 추적이 가능한 펫 전용 '갤럭시 스마트태그2 펫 스트랩'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가전·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LG전자[066570] 역시 펫 전용 기능을 업(UP)가전 콘텐츠로 제공합니다. 업가전은 가전제품 구매 후 LG 씽큐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펫 관련 업가전 콘텐츠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60만건을 넘어섰으며 다운로드받은 고객 중 30% 이상이 기능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세탁기, 건조기에서는 '펫 케어 세탁·건조 코스'를 제공해 일반 세탁·건조 코스보다 반려동물에 의한 오염, 냄새 등을 제거합니다. 공기청정기용 '펫 모드'는 초기 30분간 터보 모드로 세게 돌아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제거하는 데에 특화돼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는 '펫 안전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이 제품의 전원을 켜는 것을 방지합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캣타워를 결합한 '퓨리케어 에어로캣타워'와 같은 특정 반려인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반려묘 전용 청정 모드를 지원하며 주변의 반려묘를 감지해 소음을 최소화해 운전하고 반려묘가 멀어지면 빠르게 주변 공기를 정화시켜 줍니다. 공기청정기 상단에는 반려묘용 온열 좌석을 돔 형태로 부착해 반려묘가 쉴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반려묘가 이곳에 올라가면 씽큐 앱을 통해 반려묘의 체중을 확인하고 체중 변화, 착석 시간 등을 정리한 리포트도 제공합니다. 이처럼 펫가전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사업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I와 결합되면서 펫가전을 통한 체중·활동·공기질 등 반려동물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펫 보험·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되어 사업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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