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모바일게임 업체로만 여겨졌던 컴투스가 메타버스와 NFT란 새로운 날개를 달고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아랑곳않고 새로운 모멘텀에 집중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잡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11일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를 동시에 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만 원에서 22만 8000원, 삼성증권은 13만 원에서 21만 원, 현대차증권과 IBK투자증권은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올렸다.
전날 발표된 컴투스의 3분기 매출액은 1131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51% 감소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내년 게임빌과의 협업을 통한 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 출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기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기 IP인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융합한 P2E(play to earn)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메타버스와 토큰경제가 결합된 컴투버스도 컴투스의 성장에 기대가 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컴투스를 중소형 게임주 탑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가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IP사업, 메타버스, 블록체인으로 빠르게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모회사인 게임빌과의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내년 3개의 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 투자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하이브 플랫폼 등 다양한 블록체인 자산에 컴투스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모회사 게임빌과 더불어 한국 게임업체들 중 NFT와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가장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이후 수년간 신작모멘텀 열위 하나만을 이유로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NFT·메타버스 관련 잠재력과 경쟁력을 감안 시 이제는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