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10월의 6조 1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줄어든 5조 9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증가액 15조 3000억 원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금융권 주담대 증가액은 3조 9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월 증가액 5조 2000억 원보다 1조 3000억 원 줄어든 수치입니다. 다만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 원으로 지난 10월 증가액 9000억 원보다 많아졌습니다. 금융위는 주택거래량이 감소하고 11월 마지막 주 공모주 청약으로 기타대출이 일시 증가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9000억 원 늘어 전월(5조 1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2조 2000억 원 축소됐습니다.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 10월 4조 7000억 원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2조 4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용대출은 6000억 원 증가해 지난 10월 증가액(5000억 원)보다 1000억 원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지난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9000억 원 증가해 전월(1조 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그 중 상호금융 대출액은 2조 1000억 원 늘어 전월(4000억 원) 대비 1조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이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차질 없아 이행해 가계대출 연착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