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7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4월(12~20일) 이후 8개월 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을 맞았음에도 기관의 현물 매수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유입되며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 올라 3029.5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오미크론 쇼크에 2820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이달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급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로 우려가 있었지만 기관 중심의 수급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미국 증시도 사흘째 상승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주가지수 및 개별종목의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이었다. 장중에 외국인이 선물에서 롤오버(만기 연장)하는 등 변동성 우려를 지우는 모습이었다.
기관이 6211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012억 원 가량, 외국인 투자자는 1465억 원 가량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건설업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은행이 3% 이상 하락했다. 서비스업, 기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혼조세를 보였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가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1% 이상, SK하이닉스는 2% 이상 오르며 반도체주가 또다시 강세를 보였다. NAVER, 카카오 등도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9636만 주, 거래대금은 11조 9754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 655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87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90 개다.
한편, 코스닥은 1.67% 올라 1022.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