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17개월여 만에 전국에서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5개월 만에 매매수급지수 80대를 기록하며 아파트 매도세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1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아파트 수급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수급지수는 99.2로 조사됐습니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해 6월 22일 이후 처음입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해서 0에 가까울 경우 매도우위, 200에 가까우면 매수우위를 나타냅니다. 100 아래로 내려갈 경우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올라갈 경우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보합세인 지방(100.3)을 제외한 수도권은 지난 주보다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하며 ‘팔자’ 행진이 지속됐습니다. 지방 또한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서는 매도우위 행보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주보다 1.6 하락한 96.4로 조사되며 4주 연속 매도우세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전주 대비 1.1 내려간 98.2, 5대 광역시는 0.5 하락한 97.5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북지역이 지난 주 보다 2.9가 떨어진 95.5로 조사되며 서울시의 매도흐름을 견인했습니다. 강남지역의 경우 0.4 내려간 97.2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세종시는 지난 주 대비 무려 5.3이 하락한 88.1의 매매수급지수를 나타냈습니다. 신규 입주물량의 증가와 매물 적체 영향으로 역대 최대 집값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아파트 매수 어려움도 절정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이사 비수기 시즌과 함께 기준금리 1% 인상 여파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규제 등 강력한 부동산 대책 등이 겹치며 매도 행보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