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농심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비건 레스토랑 운영에 나섭니다.
농심(대표 신동원·박준)은 자사 대체육 브랜드의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으로,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사용합니다.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에 더해,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치즈 퐁듀 플래터 ▲리가토니 라구 ▲가지 라자냐 ▲멕시칸 타코 랩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등 5종입니다.
특히 베지가든은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즉석 편의식·소스·양념·치즈 등 폭넓은 비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이를 활용해 개발한 애피타이저와 플래터·버거·스테이크·파스타·사이드메뉴·디저트 등 총 20여 개의 메뉴를 새롭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농심 측은 “기존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의 한계점이 있었다”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사업에 나선 이유에는 친환경·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가 배경으로 보입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건 푸드는 육류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채식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도 받았습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1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에게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