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신한금융지주가 10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발탁했습니다.
1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날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는 6개 자회사 CEO를 신규 선임하고 4명을 연임 추천했습니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인사로 신한금융은 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맞이했습니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회사 신한DS의 사장 후보인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입니다.

1965년생인 조경선 부행장은 신한은행 공채 1기 출신으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자경위 관계자는 “조경선 부행장이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한DS의 자체 디지털 인재육성 플랫폼 ‘SCOOL’ 등의 대외 마케팅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적임자로 추천됐다”고 알렸습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습니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해 종합자산운용사가 되는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인 전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을 신규 선임했습니다. 자경위 관계자는 “조 사장은 KB자산운용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성장시켰다”며 “시장을 보는 안목과 인재 발굴·육성 역량이 탁월해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체자산 부문에는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습니다. 김희송 사장은 지난 2017년 신한대체투자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됐습니다. 자경위는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해 중소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켰으며 통합 후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대체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인정받는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습니다. 신한리츠운용은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이밖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에는 배일규 사장이, 신한AI에는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습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은행·카드 중심 사업구조에서 신한라이프 출범 및 카디프손보 인수까지 그룹의 사업라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며 “지난해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에 이어 이번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까지 시장에서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인물을 CEO로 선임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