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해소되며 개인이 7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배당락을 맞아 보험, 통신, 금융 등 고배당 업종이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내린 2993.2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배당락일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지만 오전 중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웠다가 오후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장직후 코스피가 0.57% 하락하며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현금배당락지수보다는 높은 수준에 위치해 예상보다는 양호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12월에 큰 폭으로 반등한 반도체가 부진하고 금융주가 큰 폭 약세를 보이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1조 7364억 원 가량, 외국인이 1217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 8417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들어온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배당권을 확보한 뒤 고스란히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운수창고가 3% 이상 오르고 섬유·의복이 2% 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배당락일 매도세가 몰리며 보험이 5% 이상 내렸고 통신업, 증권이 4% 대 하락을 기록했다. 금융업, 은행, 전기가스업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카카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제외하고 파란불을 켰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2% 이상 떨어지며 배당락일을 실감하게 했고 삼성전자, NAVER, 기아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3660만 주, 거래대금은 10조 8017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438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39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4 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06% 오른 1028.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