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 실행 가능성 우려에 따라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내린 2953.9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오전부터 낙폭을 키워나갔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일부 회복한 뒤 마무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연말 배당차익거래 포지션 청산 과정에 따른 매물 출회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가속화 우려가 미국 금리 상승압력을 높여 국내 증시에서 대형 반도체, 대형 기술·성장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홀로 1조 3405억 원 가량을 순매도 하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 3051억 원, 외국인이 293억 원 가량을 순매수 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종이·목재, 보험이 2% 대 상승했고 통신업, 철강·금속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서비스업이 3% 이상 내렸고 은행, 전기·전자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LG화학이 3% 이상 올랐고, 현대차, 기아가 미국 판매량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경영진의 매도 논란에 대한 사과에도 6% 대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 7358만 주, 거래대금은 14조 6337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 2 개를 포함해 317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54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60 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14% 내린 1009.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