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1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 구조적인 위험이 산재한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6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3.9% 감소한 2조 678억 원, 2463억 원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광군제 효과에 따라 중국에서는 견조했던 모습”이라며 “다만 할인 기피 영향으로 면세가 부진했고 이로 인해 감익 폭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유통 채널이 국내 면세에서 중국 현지로 이전되면서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면세 부문은 중국 규제 강화로 인당 구매액이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 장기화가 관광객 매출 반등 시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왕홍 의존도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업종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