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전자[066570]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생활가전 매출액은 미국 월풀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28.7% 늘어난 금액입니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7조109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월풀은 지난해 219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월풀의 매출을 지난해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조1701억원입니다.
LG전자 H&A본부 매출보다 2조원 가량 적은 금액입니다. 따라서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가전제품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월풀이 LG전자를 5년 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풀의 영업이익은 23억4800만달러(약 2조6788억원)로 LG전자 H&A사업본부(2조2223억원)보다 4565억원 많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이 한국·중국·태국·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해 항공·선박 등의 물류를 통해 각 대륙에 제품을 공급하는 만큼, 북미에서 제품을 생산해 내수로 판매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월풀보다 물류비 상승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연간 매출도 7조19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습니다.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 담당인 BS사업본부는 각각 17조2200억원과 6조9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21조86억원으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습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6777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