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7일 2021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18조9110억원과 비교해 48.9%가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 관련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2020년 적자(-5971억원)를 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의 호실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주사 계열로 구분해 볼 경우,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효과 확대와 석유제품 수요 회북에 따른 제품 크랙 상승 등의 요인으로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는 출범 이후 최대인 3조5520억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98.5% 상승한 18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그룹 편입 이후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7.8% 상승한 매출 1조876억원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대비 4% 증가한 15조4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 등 본격 시황 회복세로 인한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효과 등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통상임금 판결 및 지난해 상반기 강재가 급등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1조38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주사 측은 수주량의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영돼 올해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8.2%가 증가한 4조241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3.4%가 증가한 2조887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비용 반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데다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