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006260]그룹 초대 회장을 지냈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6세입니다.
1946년생인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73년 반도상사(전 LG상사 LX인터내셔널)에 입사했습니다.
고인은 LS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의 초대 회장직을 맡아 LS그룹의 기틀을 세우는 데 전념했습니다.
특히 남다른 혜안으로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LS그룹은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M&A) 및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쳐 계열분리 당시보다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 기업가치는 7배로 성장해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고인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은 이후 선대가 정한 LS그룹 '사촌형제 공동경영'의 원칙에 따라 2013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전 회장에게 그룹 회장을 물려주었습니다.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아왔습니다.
고인은 LS그룹 회장 외에도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금탑산업훈장, 한국CEO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LS그룹은 "고인께서는 LS를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아름다운 사촌 경영' 전통을 세웠다"며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추모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씨, 아들 구본웅씨가 있습니다. 장남인 본웅씨는 LS그룹 경영 관여하는 대신 벤처 투자회사 포메이션8그룹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습니다. 조문은 12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