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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건기식·신재생에너지…식품업계 ‘신사업 밑그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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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08, 2022, 09:04:24

식품·유통기업 주총서 정관 변경 통해 신사업 의지 밝혀
신세계푸드 ‘캐릭터’·롯데쇼핑 ‘와인’·삼립 ‘건기식’ 주력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해 식품·유통업계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화두는 '신성장동력' 발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대면 영업이 움츠러들었고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됐습니다.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식품기업들은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침체했습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새 판 짜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업들은 주총을 통해 저마다 ESG경영 강화, 인수합병 추진, 수장 교체 및 외부 인재 수혈 카드로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몇몇 기업들은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캐릭터 사업 강화에 주력합니다. 사업 목적에 ▲콘텐츠 제작 유통 및 판매업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를 추가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부캐(부캐릭터) '제이릴라'를 활용한 외식 브랜드와 상품, 콜라보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탄은 지난해 베이커리 브랜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론칭입니다. 제이릴라는 1년여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등장한 이후 정 부회장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SNS를 넘어 ‘손에 잡히는’ 다양한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제이릴라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캐릭터를 통한 상품 판매가 목표라기보다는 제이릴라 육성 자체에 주력하고 있다"며 "식품 회사에서 만든 캐릭터라고 해서 한계를 두기보다는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방향성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와 협업해 캐릭터를 재미있게 키워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쇼핑의 시선은 주류를 향합니다.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을 넣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롯데쇼핑이 중점을 두고 있는 와인 사업 확장을 위한 밑작업일 것이라 해석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하며 ‘보틀벙커’를 선보였습니다.

 

보틀벙커는 국내 최대 와인 매장으로, 1호점(잠실점)의 경우 개장 후 3일간 매출이 6억원입니다. 한 달간 매출신장률이 405%에 이릅니다. 와인의 인기가 증가하고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롯데쇼핑은 이러한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반등 기회를 모색해 적자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SPC삼립은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사료제조·판매·유통 및 수출입업을 추가했습니다. 최근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크게 히트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SPC삼립은 제약회사들의 텃밭이었던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펫 사료를 신사업의 중심축으로 삼아 드라이브를 걸 전망입니다.

 

SPC삼립 관계자는 "건기식과 사료 관련 시장은 신사업 관련해 계속 검토 중인 상황으로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SPC삼립이 식품회사다 보니까 다양한 항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범위가 펫푸드 시장까지 확장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해태제과식품은 사업목적에 ▲폐기물 처리업 ▲신재생 에너지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기 판매업을 추가했습니다. 9월 완공을 앞둔 친환경 과자공장의 태양열 발전설비와 관련된 사업으로, 전력 일부는 공장 가동에 쓰고 여분의 에너지는 외부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농수축산물 가공 생산업체 사조대림은 신사업으로 주류판매업을 명시했습니다. 앞서 사조대림은 2019년 사조해표를 흡수합병하고, 육계 가공업체와 동물사료 재조사를 합쳐 사조원을 만드는 등 등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도모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식자재유통업체 사조에프에스도 흡수합병했습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사조에프에스가 식자재 납품을 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요청하는 항목이 있으면 판매하지 않더라도 주류 등을 제공하곤 했는데 그것 때문에 사업목적에 포함된 것"이라며 "주류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외에도 농심과 매일유업은 각각 '교육서비스업'과 '경영컨설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 기존 사업과 다른 신사업 준비 가능성이 제기되자 농심은 "사내 직원 교육 목적", 매일유업은 "지난해 분사한 매일헬스뉴트리션 등의 자회사 경영 컨설팅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관을 변경하고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바로 신사업에 돌입한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며 "다만 식품업계가 동종·이종 산업 간 단순 협업을 넘어 전혀 다른 신사업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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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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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은행·보험사 ‘PF신디케이트론’ 출범…최대 5조 규모

10개 은행·보험사 ‘PF신디케이트론’ 출범…최대 5조 규모

2024.06.20 13:1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5대은행(NH·신한·우리·하나·KB)과 5개 생명·손해보험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에 따라 은행·보험업권 협력으로 조성돼 사업성 부족 사업장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합니다. 참여 금융사는 먼저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민간수요를 보강합니다. 향후 대출현황과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은행과 보험은 8대 2 비율로 자금을 공급합니다. 대출 대상 사업장은 일정 정도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PF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간 분쟁이 없는 곳입니다. 사업성을 고려해 주거사업장을 우선으로 하고 비주거사업장은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여신금액은 300억원 이상입니다. 소규모 여신은 개별 금융사에서 취급하고 대규모 여신은 10개 금융사 공동으로 취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 낙찰을 받은 신규사업자에 대출하는 경락자금대출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기관 대출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대출 등 크게 4가지 유형에 투입됩니다. 이중 경락자금대출 대상은 브릿지론은 토지매입이 완료된 사업장, 본PF는 미착공·분양미개시 사업장입니다. 토지매입 미완료, 착공·분양 이후 공사중단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이 실행되더라도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또 기존 사업자의 계열회사, 종속회사, 경영실권자 등 특수관계인, 기존 사업자의 주주·임직원이 설립한 법인 등 직·간접 특수관계인은 경락자금대출이 불가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의 최우선 목표는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이므로 신디케이트론이 단순 만기연장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될 것이란 게 금융당국의 의지입니다.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대출은 입주예정일내 준공예정, 사업성이 확보되는 분양률, 신용도가 우량한 시공사 등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신디케이트론 의사결정체계는 채권액 기준 3/4 이상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 찬성으로 여신 신규 취급, 조건변경, 연장 등을 의결합니다. 사업자가 희망하는 은행이 주간사 역할을 수행하며 대출을 원하는 사업자는 5대 은행 중 1곳을 선택해 상담하면 됩니다. 이번 PF 신디케이트론도 통상의 신디케이트론 같이 각 기관별 여신심사 과정을 거쳐 실행되는 구조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30일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해 경·공매 시장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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