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월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사실상 보합세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의 주택종합(아파트, 빌라, 다세대 등) 매매가격지수는 0.04%를 나타내며 지난 2개월 간 이어지던 내림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아파트 만을 보면 -0.04%로 지난 달(-0.12%)과 비교해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을 세분화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0.04%), 경기(0.03%), 인천(0.01%) 모두 상승곡선을 그었으며, 아파트 또한 각각 -0.01%, -0.06%,-0.05%의 하락률로 전주 대비 모두 내림폭이 감소했습니다.
서울 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권의 서초구, 강남구(0.1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정부의 재건축 등 정비사업 완화 추진 정책에 따라 중대형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등이 나타나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지역개발, 노후 단지의 적극적인 정비사업 추진 등 다양한 호재가 맞물려 있는 용산구도 아파트 값이 0.12%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동구(0.02%)는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4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경기도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이천시(1.12%)를 비롯해 평택시(0.62%)와 안성시(0.32%), 여주시(-0.25%)에서 오름폭이 두드러지며 광역권의 내림폭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이천시는 지난 달에 이어 2달 연속 1%대 상승세를 보이는 등 32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방 아파트 값은 0.03%의 상승률로 4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북이 가장 높은 상승률(0.47%)을 기록한 가운데 경남(0.33%), 강원(0.27%), 광주(0.20%)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가 지속되며 -0.65%의 가장 높은 하락률로 집계됨과 동시에 11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으며 대구(-0.63%) 또한 하락폭이 확대되며 6개월 연속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대전(-0.22%), 충남, 전남(이상 -0.10%)에서도 아파트 값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0.03%, 수도권 -0.08%로 전월보다 하락폭이 0.05%, 0.10% 축소됐습니다. 인천은 -0.18%의 전세가격 내림폭을 보이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3월 -0.48%의 하락률보다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지방의 경우 세종(-1.04%), 대구(-0.81%)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 또는 지역개발 기대감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지방권의 하락세가 심화된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 및 매물적체가 지속된 것이 내림세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