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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담당자의 아재 개그…빙그레 유튜브 700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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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08, 2022, 09:06:11

메로나 30주년 영상 한 달만에 조회수 '폭발'
빙그레 세계관, MZ특성 잘 파고들었단 평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빙그레의 멜론 맛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1992년 세상에 처음 나왔습니다. 메로나 출시 30주년을 맞아 빙그레가 최근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55세 된 '아재' 빙그레의 'B급' 세계관 마케팅에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8일 빙그레(대표 전창원)에 따르면 메로나 30주년 유튜브 영상 '메로나는 메로나 이상이다' 조회수가 한 달 만에 700만에 육박했습니다. 빙그레 유튜브 채널 빙그레컴퍼니가 올해 제작한 영상(22개) 평균 조회수가 10만인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좋아요 개수도 3000개를 넘었습니다. 

 

영상은 1분 22초간 메로나 역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밈을 탄생시킬 정도로 30년간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온 메로나는 달달한 맛과 다양한 콜라보, 소비자들과 함께 지내온 추억을 상시 시킵니다. 여느 홍보 영상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영상이 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 '빙그레우스' 덕분입니다.

 

빙그레 SNS에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는 이 왕국의 후계자로 왕위 계승을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한다는 설정의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게시물을 보면 마치 애니메이션 SNS를 연상시킬 만큼 제품에 대한 홍보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빙그레 측은 "바나나맛우유나 투게더 등이 빙그레 제품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빙그레우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SNS 환경에 익숙하고 이곳에서 이색 경험을 추구하며 서로 재미를 공유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사실 캐릭터 마케팅에 진심인 건 빙그레만이 아닙니다. 맥락 없지만 재미있고, 취향껏 빠져들 수 있는 '병맛스러움'을 무기로 삼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올드한 이미지를 젊게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마케팅이 모두 성공하진 않습니다. MZ세대의 규정하기 어려운 특성이 이유로 꼽힙니다.

 

이들은 소비 과정에서 이전에는 접하지 못한 신선한 자극을 선호합니다. 동시에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익숙함도 좋아합니다. 재치 있는 가벼움에 매력을 느끼지만 너무 무게가 없는 캐릭터에는 금방 싫증을 느끼곤 합니다. 주류를 벗어난 B급 감성에 환호하고 자유분방함을 추구하지만 선 넘는 건 '불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우스는 진지하면서도 가볍고 허세가 있지만 밉지 않은 점이 특징"이라며 "옹떼 메로나 부르장 같이 재미있는 작명과 가장 오래된 비서로 나오는 '투게더'처럼 직관적인 의인화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거부감 대신 친숙함으로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위 '병맛코드'에 집중한 빙그레의 SNS 마케팅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빙그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7만명을 넘었고 약 12만명이 빙그레컴퍼니 채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충 만든 것 같은 이 캐릭터는 사실 잘 짜여진 각본과 설정 아래 탄생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2월 첫 게시물부터 사진을 6장 연달아 올리는 등 마치 SNS 초보인 듯한 어리숙함을 티 내기도 했습니다. 아재 개그를 선보일지언정, 조회수를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로 논란이 되지 않기 위해 수차례 검수 과정을 거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빙그레우스는 20대 담당자 두 명이 스토리라인 등을 구성해서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며 "빙그레우스 시리즈는 이번이 시즌3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참신하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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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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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은 푸라닭…‘프리미엄 치킨 다이닝’ 승부수

[인더필드]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은 푸라닭…‘프리미엄 치킨 다이닝’ 승부수

2025.04.15 15:26:06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 프렌차이즈업계의 배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푸라닭 치킨이 홀 매장 판매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홀 전용 메뉴와 함께 스타 셰프와의 협업도 예고하며 홀 매장 경쟁력 확대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프리미엄 치킨 다이닝'을 표방하는 푸라닭 치킨의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니다. 푸라닭 치킨은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이더스에프엔비 본사 사옥에서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푸라닭 치킨은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신메뉴와 앞으로 선보일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푸라닭 2.0 프로젝트의 핵심은 홀 매장의 차별화입니다. 이를 위해 푸라닭 치킨은 홀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고급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하고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접목해 세련된 분위기를 내세웠습니다. 방문 고객과 배달기사의 동선을 분리해 매장 내 시식 고객의 '치킨 즐기는 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직영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홀 운영 전용 메뉴도 선보였습니다. 시그니처 치킨 플래터는 시그너처 플래터 치킨과 사이드&토핑, 샐러드를 디저트처럼 층을 나눠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푸라닭 2.0 특화 메뉴는 윙콤보 플래터, 골뱅이 플래터, 국물닭발 플래터, 깐풍치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장성식 푸라닭 치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푸라닭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가치는 다채로운 맛"이라며 "이를 위해 배달 메뉴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플레터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플래터는 특제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가진 프라닭의 강점을 극대화한 메뉴"라며 "한 가지 메뉴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플래터의 장점은 푸라닭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치킨, 요리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5년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 및 가맹사업을 시작한 오븐 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입니다. 굽고 튀기는 오븐 후라이드 조리법과 특제 소스, 토핑을 활용해 치킨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올해 초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치킨업계 후발주자인 푸라닭 치킨은 '프리미엄 치킨'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설정하고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로 브랜드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등은 검정색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치킨 패키지는 명품 가방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윙콤보 플레터는 푸라닭 대표 윙콤보 5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입니다. 긴 접시 위에 치킨을 놓고 사이 사이에 샐러드를 배치해 일반적인 치킨 매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2.0 쇼케이스 특별 신메뉴로 공개한 깐풍 윙콤보는 향취고추와 볶음땅콩, 특제소스를 더해 만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하며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참석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권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5월 치킨 1종과 파스타 1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두 메뉴 모두 권 셰프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을 접목했습니다. 권 셰프는 컬래버레이션 메뉴 준비 과정에 대해 "협업 메뉴는 품질과 단가를 맞춰가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단계"라며 "나폴리 지역 중에서도 아말피와 포지타노하면 떠오르는 재료가 키포인트"라고 신메뉴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푸라닭 치킨이 레스토랑처럼 홀 시스템을 강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홀 메뉴에 집중한 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배달까지도 염두에 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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