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20개 구에서 아파트 값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용산구와 서초구는 오름폭이 둔화됐습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6월 둘째 주(6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3주 연속 하강곡선을 그었습니다. 경기는 -0.03%, 인천은 -0.05%로 6주 째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72개에서 65개로, 보합 지역은 19개에서 14개로 감소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85개에서 97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적인 하락세 또는 보합세 속에 노원구와 성북구(이상 -0.04%)가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일부 구축 단지서 가격이 떨어지며 자치구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중구, 동대문구, 서대문구(이상 -0.03%)도 일부 지역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며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서초구(0.02%), 용산구(0.01%)의 경우 서울 내에서 유이한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 둔화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상승과 하락이 반복하는 혼조세가 이어지며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경기도는 25주 연속 아파트 값이 내려간 시흥(-0.18%)을 비롯해 화성(-0.12%), 수원(-0.09%), 의왕(-0.07%), 용인, 오산, 김포, 광명(이상 -0.06%)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락한 지역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매물이 적체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아파트 전체 하락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기 신도시가 자리하고 있는 성남, 군포, 고양(이상 0.02%)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11%)와 동구(-0.09%)를 중심으로 8개 모든 자치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수구와 동구는 일부 중저가 단지 등에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며 자치구 가운데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방권은 -0.01%의 하락률로 5주 만에 내림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종(-0.17%)과 대구(-0.16%), 전남(-0.06%), 대전(-0.05%)은 각각 47주, 31주, 17주, 24주 연속 아파트 값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물 누적 또한 계속되며 가격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지방권은 신규 입주물량이 쌓이는 곳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