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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수동에 등장한 ‘하얀 코카콜라’…제로 마시멜로 체험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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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19, 2022, 11:07:26

피치스 도원에 오프라인 팝업 체험 23일까지
하얀색에 흐르는 문구, 각인..코카콜라의 변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하면 '빨간색'이 떠오릅니다. 다이어트 코크 패키징은 은색, 콜라 자체는 검은색이지만 브랜드 로고부터 서체·캔과 병뚜껑까지 오리지널 디자인의 주 색깔은 빨강입니다. 100년 넘도록 유지된 코카콜라의 철학입니다. 그런데 최근 '하얀 코카콜라'가 등장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MARSHMELLO)' 출시를 기념해 하우스 파티 콘셉트의 체험존을 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코카콜라가 올해 초 선보인 협업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결과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글로벌 아티스트 '마시멜로'와 손잡았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자리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팝업 체험존을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로 나와 10분가량 걸어 도착했습니다. 입구와 안내 데스크 주변에는 월요일과 이른 오후, 30도에 이르는 더위에도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피치스 도원 입구와 뒤편에 걸린 코카콜라 현수막에서 빨간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검은색 배경과 흰색 로고 서체가 녹고 있는 마시멜로처럼 아래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색깔만 붉게 바꾸면 3개월 뒤 핼러윈 파티에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낙서부터 오락실을 연상시키는 리드게임, 최신 EDM 공연까지 체험형 콘텐츠가 다양합니다. 코카콜라와 아티스트의 이색 만남을 소비자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독특한 공간감으로 '힙한' 피치스 도원을 체험존으로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안내 데스크를 지나면 터널을 따라 칠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알록달록한 분필을 잡고 '왔다감' 등의 클래식한 멘트를 적은 뒤 그걸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기곤 했습니다. 차고에서는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게임이 진행되며 1~2인 기준 해당 점수를 넘으면 스페셜 기프트를 줍니다.

 

한 30대 여성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미국에 사는 조카가 SNS에서 이곳을 보고 오고 싶다고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조카는 "보통 팝업 스토어는 전시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짧지만 여러가지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새롭다"고 했습니다.

 

1층 퓨얼 갤러리에 입장하면 래핑 스포츠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SNS 인증샷 이벤트와 드라이빙 미션 등 4가지 미션을 완수하면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2층 루프탑에서 롤러블레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탈 기회도 주어집니다.

 

지난 16일 오픈해 오는 23일까지 8일간 운영하는 팝업의 백미는 DJ 하우스 파티입니다. 매일 오후 EDM을 시작으로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레이든, 그루비룸 규정 등 국내 유명 DJ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가 내린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 음악과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음료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하얀색과 코카콜라의 만남'을 두고 의외라는 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코카콜라의 정체성은 136년간 '빨강'으로 대표됐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옷 입은 산타클로스'도 지난 1931년 코카콜라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런 코카콜라가 마시멜로와 손잡고 하얀 변신을 시도한 겁니다.

 

 

마시멜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J이자 EDM 아티스트입니다. 마시멜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5560만명)는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 많고 2015년에 출시한 앨범 'Alone'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2억회를 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얀색 헬멧을 쓰며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게 특징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짜릿함을 전하고 젊은 층이 열광한다는 점에서 코카콜라는 마시멜로와의 공통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코카콜라 브랜드에 마시멜로의 음악적 상상력과 영감을 녹여내 소비자에게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마시멜로는 30대 초반 남성이라는 추정만 있을 뿐 많은 게 베일에 싸여 MZ세대에게 핫한 인물"이라며 "지난 3월 스타더스트 팝업 당시 초도 물량이 2~3주 만에 모두 팔렸던 것처럼 제로 마시멜로 한정판도 이달 말쯤이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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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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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비계열사 합병에 자율 부여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비계열사 합병에 자율 부여

2024.11.19 16:48:2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인수·합병(M&A)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일(11월26일 잠정)부터 시행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 시행령은 비계열사간 합병시 합병가액 산식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간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구체적인 합병가액 산식을 직접적으로 규율해 기업간 자율적 교섭에 따른 구조개선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 주요국이 합병가액을 직접 규제하는 대신 공시와 외부평가를 통해 타당성을 확보한다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합병가액 산식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비계열사간 합병에 대해선 외부평가를 의무화합니다. 계열사간 합병은 외부평가기관 선정시 감사의 동의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외부평가기관은 합병 관련업무를 수행할 때 독립성·공정성·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항 그리고 이해상충 가능성 검토와 기피의무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외부평가업무 품질관리규정을 마련하고 점검결과는 공시해야 합니다. 합병가액 산정과정에 관여했다면 해당 합병의 외부평가기관으로 선정될 수 없습니다. 개정 시행령은 이사회 의견서 작성·공시 의무화 등 공시를 강화했습니다. 이사회가 합병 목적과 기대효과, 합병가액·합병비율 등 거래조건 적정성, 합병에 반대하는 이사가 있는 경우 합병 반대사유 등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공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금융위는 계열사간 합병가액 산정규제 개선 등 합병·물적분할시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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