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서울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조합과 공동시행 약정 체결을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습니다.
약정 체결에 따라, LH와 조합은 책임과 역할, 사업단계별 업무분담, 사업비의 조달·관리, 관리처분계획 사항을 명문화했으며 조속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곡아파트는 지난 1976년 총 270가구 규모로 지어진 47년 된 노후 아파트 단지로, 당초 정비사업을 추진한 시기는 17년 전인 지난 2005년입니다. 첫 추진 당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설립하며 재건축 추진에 나섰지만 도로로 분절된 단지 특성과 낮은 사업성 등으로 인해 사업이 정체돼 왔습니다.
이후 신속한 정비 추진을 위해 공공재건축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고, 올해 초 공공재건축에 대한 조합원 동의율 99%를 확보하며 조합이 설립됐습니다. 공공재건축은 공공이 참여해 일정 규모 이상 주택을 공급할 경우 용도지역 상향, 인허가 절차 지원 등 공적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이 단축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공공재건축 인센티브에 따른 사업성이 향상됐으며, LH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업, 다양한 기술 및 행정지원 등이 이어지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로로 분절된 두 개의 단지를 통합하는 새로운 사업 계획이 수립되며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중곡아파트는 공공재건축을 바탕으로 당초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으며 기존 주거면적보다 확대된 주거면적을 반영해 약 330가구 규모로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LH는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서울시의 사전기획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이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까지 조속하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미셀 중곡아파트 조합장은 "그동안 우리 단지가 사업성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LH가 공동시행사라기보다 조합의 일원처럼 적극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사업추진 동력과 전폭적인 주민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며 "다른 재건축추진단지에도 LH 등 공공의 참여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주헌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조합의 적극적인 참여와 LH 및 공공재건축 제도에 대한 높은 신뢰 덕분에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