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오버런(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4일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께 인천서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한시간여 늦은 오후 11시 7분께 활주로를 지나쳐서 정지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세부공항의 기상악화로 인해 2차례 복행한 후 정차에 따라 착륙을 실시했으나 결국 활주로를 이탈해 정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7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들은 필리핀 현지 소방대의 도움과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안전하게 하기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세부 현지 3개 호텔에서 투숙한 후 대체 항공노선을 탑승해 이동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상황 파악 등 사고수습 및 현지 공관ㆍ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및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이 현지 사고조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진에어 025편(인천 오후 7시 50분 출발 예정 → 세부)은 현지 공항 상황 등을 확인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