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성광벤드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도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63년 설립된 성광벤드는 철광 관이음쇠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합금강 및 스테인리스강 이음쇠를 국산화했고 해외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성광벤드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한 6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수주가 500억원대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평균 수주액은 분기당 805억원을 달성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주는 상반기 평균 수주액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는 다시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 LNG 터미널 공사 확대 수주 회복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광벤드는 카타르와 북미향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믹스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E&C에 대한 의존도 축소로 북미 및 중동 내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시 해외 신규 수주도 기대했다.
KB증권은 성광벤드가 올해 4분기 연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과급 반영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분기 중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는 앞으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회사”라며 “글로벌 인프라 투자는 LNG, 수소, 석유화학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높은 비카본 재질 제품 중심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성광벤드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 대비 24.3%, 44.1% 증가한 3156억원, 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음공장과 자회사 화진PF의 생산능력 확충으로 업황 호조 시 설비투자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광벤드의 주가도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최저 734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9월 최고 1만 76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일부 밀렸지만 여전히 1만 4000원대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9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