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떨어지면서 아파트 값 내림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해결을 위해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해제 하고 있지만 있지만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1월 둘째 주(11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0.10% 확대된 -0.57%의 내림률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은 전 주 대비 0.08% 내림폭이 확대된 -0.46%를 기록했으며, 인천과 경기 또한 -0.79%와 -0.59%의 변동률로 하락폭이 심화됐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권역의 하락률은 지난 주 대비 0.05% 내림폭이 확대된 -0.37%을 기록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을 합한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47%의 하락률로 집계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3개에서 4개로, 하락 지역은 168개에서 171개로 증가했으며, 보합 지역은 5개에서 1개로 감소했습니다.
주간 단위 역대 최대 하락률을 1주 만에 경신한 서울의 경우 지속적인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 '동북 4구'의 하락폭 심화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단지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0.74%)가 가장 크게 떨어진 자치구로 나타난 가운데, 도봉구(-0.67%), 강북구(-0.63%), 성북구(-0.51%)도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내려가며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최근 대단지를 중심으로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는 송파구도 큰 내림폭을 나타냈습니다. 송파구는 잠실동, 신천동, 문정동 등 대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한강 이남권 자치구 중 최대 하락률을 이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은평구(-0.50%), 강동구, 금천구(이상 -0.49%), 동대문구, 영등포구(이상 -0.46%) 등도 대단지 및 주요 단지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하향세 심화가 지속됐습니다.
경기도는 부천, 광명(이상 -0.95%), 의왕(-0.93%), 양주(-0.86%)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내림세가 심화되며 전체 하락률이 확대됐습니다. 부천과 의왕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으며,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등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은 서구(-0.94%), 연수구(-0.92%), 중구(-0.81%), 남동구(-0.77%), 부평구(-0.74%), 계양구(-0.66%), 동구(-0.64%), 미추홀구(-0.62%) 등 전 자치구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최근 전 자치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으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부동산 하방압력이 거세지면서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지방권은 12주 째 모든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종(-0.62%)과 대구(-0.48%), 대전(-0.49%), 전남(-0.19%)의 경우 각각 69주, 53주, 46주, 39주 연속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관망세가 지속되고,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 침체로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