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사재 11억7000만원을 수혈했습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등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공시했습니다.
주식보유 변동 현황에 의하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롯데건설의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억원에 취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었으며 지분율은 0.59%를 유지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번 자금투입이 롯데건설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상증자에는 신 회장과 함께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도 참여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9874주를 875억7758만원에,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보통주 71만7859주를 861억3590만원에 취득했습니다. 롯데홀딩스는 보통주 2만7894주를 33억47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계열사 별 주식 매입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의 롯데건설 지분율은 각각 44.02%, 43.30%로 취득 전 43.79%, 43.07%보다 늘었습니다. 롯데홀딩스도 1.67%에서 0.01% 늘은 1.68%의 지분율을 나타냈습니다.
롯데건설은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한 바 있습니다. 이달에는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 간 차입했으며, 지난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총 35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하석주 대표가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추후 이사회를 열고 하 대표의 사직 처리 및 후임 대표에 대한 선임 결정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