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부품 생산 업체 아스플로가 IT장비 업체로의 공급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플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됐고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튜브/파이프, 피팅, 밸브/레귤레이터, 디퓨터/필터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아스플로는 지난 2분기부터 글로벌 1위 IT 장비 회사로부터 OLED 장비용 부품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반도체 제조사향 반도체 장비 교체용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3분기부터는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인 L사로부터 양산 매출도 발생했다.
이에 아스플로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한 25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률 16.2%를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스플로는 장비업체로의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매년 실적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국내 캐파 확대도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황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스플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3%, 131.8% 증가한 842억원, 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글로벌 IT 장비 업체로의 확장 본격화와 소모품 매출을 통한 지속 성장 동력 마련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아스플로가 해외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가격 경쟁력으로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고객사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아스플로 제품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대비 52.1%, 93.9% 증가한 1391억원, 26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은 5.9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플로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무상증자로 주가가 주춤했지만 9월 최저 6700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이어오며 1만원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