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를 시작합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스위스, 독일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연달아 공급하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50kW 고효율 모터·180kW 연료 전지 스택(90kW 연료 전지 스택 2기, 스택컴플리트 출력 기준)·72kWh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습니다. 한 번 수소를 충전하면 약 57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H430 엔진을 탑재한 동급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최대 476마력의 출력과 최대토크 2237Nm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연료전지 시스템 무게가 전기트럭의 배터리보다 가벼워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내 안전하게 100% 충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차량 주요 부위 최적화로 실내 소음과 진동을 낮췄으며 ▲측면 충돌 및 롤오버 감지 시 전류와 연료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충돌 안전 시스템' ▲내리막길에서 보조제동장치(리타더)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속도를 줄여주는 '다운힐 크루즈' ▲디스크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경고 등 안전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적용했습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 10월 스위스에서 운행 시작 2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넘은 세계 첫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5월 국토부와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상호협약 체결 후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및 영남지역서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도로에서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국내 판매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에서는 4X2/6x4 특장용 샤시캡과 6X4 윙 바디를 선보입니다. 판매가격은 국고보조금 2억5000만원 및 지자체보조금 2억원 반영 기준 1억6000만원부터 2억1600만원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앞으로 친환경트럭 시장 전반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4대의 청소차 시범운영을 통해 수소전기트럭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