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화생명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날 및 세뱃돈'과 관련해 설문한 결과 절반가량은 자녀의 세뱃돈을 써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3년 만에 찾아온 대면 설 명절을 맞아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임직원 209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사내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눈에 띄는 항목은 '자녀의 세뱃돈을 부모가 사용한 적 있나'라는 질문입니다.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1.9%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자녀 세뱃돈 용처로는 생활비(39.2%)가 가장 많았고 자녀선물(32.1%), 그냥 가진다(12.7%), 외식비(5.9%), 저축·투자(1.2%) 등이 뒤따랐습니다.
기타 답변으로 대출상환, 주택구입이나 다시 세뱃돈으로 지출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용액수는 다양했습니다. '현재까지 얼마나 사용했나’라는 질문에 30% 미만(46.4%), 30~50% 미만(19.3%), 50~70%(13.2%) 순으로 답했습니다. 전액 다 썼다는 응답도 13.5%에 달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올해 세뱃돈 적정금액도 물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초등학생 이하 3만원(50%), 중학생 5만원(53%), 고등학생(62%) 및 대학생(41%) 1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화생명은 10년 전인 2013년 1월에도 임직원 905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적정금액' 설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엔 초등학생 이하 1만원, 중학생 3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5만원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습니다.
10년 만에 유아 및 초등학생의 세뱃돈은 1만원에서 3만원으로 200%, 중학생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67%, 고등학생 및 대학생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100% 각각 오른 셈입니다.
세뱃돈을 관리하기 위해 선호하는 금융상품을 물은 결과 예·적금(72.3%)이 가장 높고 주식·채권 등 직접투자(14.7%), 보험(5.8%), 간접투자(5.7%)가 차지했습니다.
설명절 부모님 용돈으로는 30만원(36.2%)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20만원(26.6%), 50만원(23.5%), 50만원 초과(9.7%), 10만원 이하(1.9%) 순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가족모임·방문(57.0%), 집콕(무계획) 28.0%, 국내여행(9.5%), 해외여행(3.8%)으로 보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은 세뱃돈 관리에 대한 조언도 내놓았습니다.
한화생명 이명열 투자전문가는 "예·적금을 선호한다는 것은 세뱃돈을 쉽게 관리하고 싶다는 뜻인데 소액이라도 장기운용하는 세뱃돈의 특성상 보험이 적합한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며 "자녀의 진학시기나 독립시기 등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 세뱃돈으로 자녀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 볼 것"을 추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