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주요 시중은행들이 속속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와 상생이나 고통분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명분으로 내세웁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p) 인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KB주택담보대출은 신잔액코픽스 기준 12개월 변동금리가 연 5.05~6.45%에서 4.7~6.1%로 최대 0.35%포인트 내려갑니다.
전세자금대출 중에선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조정됩니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5.20~6.60%→4.65~6.05%)과 KB전세금안심대출(4.78~6.18%→4.23~5.63%)은 0.55%포인트 인하됩니다.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5.28~6.68%→4.83~6.23%) 금리 인하폭은 최대 0.45%포인트입니다. 모두 신잔액코픽스 기준 12개월 변동금리에 적용됩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종금리는 시행일인 28일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낮춘데 이어 올 1월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05%포인트, 1.3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추가로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처까지 포함하면 3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로 금융소비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3개월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날 우대금리 적용으로 대출금리를 낮췄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에 0.4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씩 거래실적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신잔액코픽스 6개월 변동금리는 5.91∼6.71%에서 5.46∼6.26%, 5년 변동금리는 5.24∼6.24%에서 5.04∼6.24%로 낮아집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합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4% 초반(이날 기준 연 4.286%),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저금리는 5%대에서 4%대(이날 기준 연 4.547%)로 낮아졌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한도도 상향합니다.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 최대한도는 2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각각 올렸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인상기 고객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최대 한도는 상향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