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인 코치 그룹과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3사는 튀르키예 수도인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양산 목표연도는 오는 2026년으로 잡았으며 향후 45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및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글로벌 정상급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단독 및 합작형태로 전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385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포드에는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파트너십을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로 뽑히며 유럽 상용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연 판매량은 약 27만대입니다.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포드 플러스(Ford+)’라는 이름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 중인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 내 합작사인 '포드 오토산'을 설립하고 연간 45만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에 있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담당 부사장은 "포드는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 계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지 인근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및 코치와 함께 탄탄한 생산기반을 마련해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치 그룹 관계자는 "이번의 대대적인 투자가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자동차 산업에서 튀르키예가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두 글로벌 기업과 함께 투자 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