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난 1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계 CATL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에너지산업 관련 리서치업체인 SNE리서치가 내놓은 2023년 1월 글로벌 전기차 배리터 사용량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16.6GWh(기가와트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8.2% 성장한 수치입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비중국시장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1GWh의 사용량으로 점유율 24.4%를 기록하며 글로벌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49.8%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포드 머스탱 마하 E, 쉐보레 볼트 EUV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와 동시에 비중국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위를 기록한 중국계 CATL(4.0GWh, 24.1%)과 격차는 더욱 좁혀졌습니다. 전년 동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점유율은 각각 24.2%, 21.3%였으나, CATL이 비중국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 등 자사 배터리 장착 차량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비 67.8%의 고성장률을 올리며 선두에 바짝 따라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SDI[006400]와 SK온은 각각 1.8GWh(10.8%), 1.5GWh(9.2%)의 사용량으로 4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SDI의 경우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와 BMW i4, iX등의 판매로 전년 동월 1.2GWh에서 56.6% 사용량이 올랐습니다. 반면, SK온은 코나 BEV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1.6GWh)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일본계 파나소닉은 3.7GWh의 사용량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46.9%, 전체 사용량 대비 점유율은 22.1%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5.5GWh보다 1.9GWh 증가한 7.4GWh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CATL과 파나소닉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중국계 BYD(0.3GWh)가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해외 업체들의 성장으로 전체 비중국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4.0%p 하락한 44.4%를 기록했습니다.
SNE 관계자는 "CATL이 연일 고 성장세를 기록하며 비중국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CATL을 비롯해 BYD, 파라시스 등 중국계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자국 보호 정책이 비중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