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체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신규 사업 추가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거나 국내 농가를 지원하는 등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와 관련지어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 하림, 오뚜기, 삼양식품, 신세계푸드, 매일유업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이달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확장을 예고했습니다.
크라운제과는 신규 사업으로 태양광 발전을 점찍었습니다. 오는 31일 정기주총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다수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안을 논의합니다. '태양력발전업'과 '기타 발전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지 판매업', '폐기물처리업' 등이 내용입니다.
신규 아산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크라운제과 측 설명입니다. 아산공장은 크라운제과의 스낵 전문 과자공장으로 현재 충남 아산에 건설하고 있습니다.
하림도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태양광 발전에 의한 전기생산 및 판매업'을 추가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림 관계자는 "부화장이나 농장 및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전기에너지로 바꾸기 위함"이라며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뚜기는 29일 열릴 주총에서 '종자, 묘목 생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농가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오뚜기는 국내 농가 생산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개시한 바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농가로부터 양파, 다시마 등 농산물을 공급받아 이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소비자 신뢰 제고와 함께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 및 판로를 보장해준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사업 목적에 '김치류 제조업'과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등을 새롭게 추가합니다. 2017년 올반 맛김치 및 포장김치를 출시하며 김치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는 올해 정관 변경을 통해 포장김치 사업 강화에 나섭니다.
매일유업은 자회사 지원 사격을 본격화합니다. 오는 24일 주총에서 '사업 지원 서비스업'을 목적 사업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포함해 엠즈베이커스, 엠즈씨드 등 자회사 관리 지원이 주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 기업인 삼양식품은 사업 목적에 '부동산 투자, 건설, 임대, 관리, 중개, 개발, 분양 및 판매사업'과 '관광사업'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관광사업 관련, 단순 정비 및 업무상 목적 추가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양목장과 연계해 관광 사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식품 회사가 관광 사업을 추가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관광 관련해 뭘 어떻게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사업 내용 추가는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로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