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재규어랜드로버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향후 5년간 한화 약 25조원을 투자합니다.
20일 재규어랜드로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게이든 재규어 랜드로버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모던 럭셔리 완성차 제조업체 전환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재규어랜드로버는 향후 5년간 생산 설비, 차량 프로그램, 자율주행, AI, 디지털 테크놀로지, 인력 기술 개발 등을 위해 150억 파운드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주도의 모던 럭셔리 자동차 회사로의 포지셔닝을 목표로 구상한 '리이매진'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순현금 흐름 흑자를 달성하고, 2026년 두자릿수의 세전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에드리안 마델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전례 없는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 생산을 성공적으로 늘려 나감으로써 2022/23 회계연도 3분기에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헤일우드 공장과 차세대 중형 럭셔리 SUV 아키텍처를 완전 전기화하며 전동화를 향한 여정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 투자를 통해 우리는 모던 럭셔리 전기차의 미래를 실현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2039년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사업 계획과 더불어 차세대 전동화 로드맵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차세대 중형 럭셔리 전기 SUV는 오는 2025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올 뉴 레인지로버 및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기반 플랫폼인 'MLA'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요구 사양에 맞춰 차량 라인업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구상입니다.
이 외에도, 기존 리이매진 전략과 함께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도 도입해 각 브랜드별 개성을 확장하고 비전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인제니움 내연기관 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영국 울버햄프턴의 엔진 제조 센터를 전기 구동 장치와 배터리팩 생산을 위한 기지로 변모시킬 예정입니다. 해당 시설명은 전기 추진 제조 센터(Electric Propulsion Manufacturing Centre)로 변경됩니다.
제리 맥거번 재규어랜드로버 CCO는 "하우스 오브 브랜드 구조로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진화이며 영국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높이고 증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고객을 위해 감성적으로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재규어 랜드로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