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달부터 KB손해보험의 일부 장기보험 상품의 특약 담보가 조정된다.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었던 특약이 갱신형으로만 가입 가능하고, 별도의 조건 없이 보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특약도 가입할 수 없게 된다. 특약이 조정되면서 보험료 변동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기보험 상품 가운데, ‘희망플러스 자녀보험’과 ‘365건강보험’, ‘KB가 더해주는 보장보험’의 특약 담보가 변경됐다. 대부분 오랫동안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 담보를 없애거나, 비갱신형을 갱신형으로 조정하는 쪽으로 바뀐다.
우선 365건강보험은 이날부터 LTC(Long Term Care, 장기요양간병)특약 담보가 조정됐다. 이 상품은현재 KB손보에서 주력해 판매하고 있는 장기보험 상품 중 하나로 의료비 보장에 집중하고 있다.
365건강보험의 경우 장기요양간병특약의 비갱신형 담보가 없어져, 갱신형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특약 보험료가 오르지 않았지만, 갱신형으로 바뀜에 따라 보험료가 주기적으로 올라간다.
KB손보 관계자는 “특히 365보장보험의 경우 특약 담보가 굉장히 많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달부터 일부 특약을 조정하게 됐다“며 ”다만, 장기요양간병특약은 LTC전용 상품에서 여전히 비갱신형으로 판매하고 있어 니즈가 있는 고객은 해당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30세 계약연장’ 특약이 없어진다. 자녀보험은 대게 주계약과 특약의 만기를 똑같이 정하는데, 대부분 주계약과 특약 모두 20~30세 만기로 가입하도록 설계하고 나중에 보장기간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30세 계약연장’에 가입했다면, 만기 전(최소 한달 전)100세까지 보장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희망플러스 자녀보험에서 '30세 계약연장' 특약은 업계 최초로 만기 당시 별도의 심사 없이 100세까지 연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해당 특약이 조만간 폐지될 예정이어서 더이상 가입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KB손보는 오는 9월 1일자로 365 건강보험의 특약 가운데 뇌혈관과 허혈성 담보를 없애고, 21대 질병과 질병수술의 비갱신형 담보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특약에 대한 손해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우려돼 담보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21대 질병의 경우 기존 비갱신형으로 가입금액 200만원 기준에서 비갱신형 50만, 갱신형 200만원으로 바뀌는 안이다. 질병 수술의 경우 기존 비갱신형 가입금액 30만원을 10만원으로 축소하고, 갱신형을 30만원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상품의 경우 리스크관리에 대한 검토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향후 리스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특약을 조정했다”며 “특히 IFRS4 2단계 도입으로 인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 안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상품쪽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상품은 같은 종류의 새로운 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판매 주력 상품을 바꾸는 과정에서 담보를 없애거나 조정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변동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