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영국 푸르덴셜의 한국법인인 PCA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PCA생명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에 성공하면 미래에셋생명은 자산규모 32조 5850억원으로 업계 5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한 외국계 증권사를 자문사로 삼아 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초 잠재적 투자자들에 투자안내서(IM)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인수해 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자산운용사로서의 기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두 보험사는 보장성 상품보다는 변액보험을 주력해 판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인수 후 자산운용-증권-보험이라는 3가지 사업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이 제시한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PCA생명이 하위권 보험사다보니 인수금액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PCA생명 매각 가격이 2000억~4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PCA생명 한국법인 1990년 6월 설립됐으며, 1999년 11월 푸르덴셜그룹이 인수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4723억원,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을 기록했다. 5월 말 현재 자산규모는 5조 2700억원이며, 이 중 3조 7873억원이 특별계정(변액보험)자산이다.
PCA생명은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매출)와 변액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각각 49%, 38%가량 감소했다.